절강성 명대 운하길의 첫 여정은 운하길의 종점이자, 시작점이기도 한 항주에서 시작한다. 항주의 육화탑에서 내려다본 거대한 전당강, 항주의 서호에서 펼쳐지는 장이모 감독의 수상뮤지컬 <인상서호>를 보며 물길이 어떻게 중국의 문화와 도시를 발전시켰는지 만날 수 있다. 또한 바다를 표류하던 최부가 처음 중국땅에 도착했던 영파, 왜구로 오인되어 처음 심문을 받았던 도저진, 그리고 호송길 중에 지나갔던 월나라의 수도이자 아름다운 물의 도시, 소흥을 방문한다. 만 개의 다리의 도시로 유명한 소흥에서는 오봉선을 타고 수로를 돌며 소흥에 전해내려 오는 뱃사공의 옛노래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좁은 뒷골목에서는 돌아가신 부모의 백세 생신에 기도를 하고 염불을 하며 잔치를 벌이는 소흥의 전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월나라의 수도였던 소흥에 전해져 내려오는 와신상담의 고사를 월왕전에서 만날 수 있다. 꽃잎이 흩날리는 봄날의 아름다운 수향마을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