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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밤을 채색하다, 툴루즈 로트렉

# 당대 최고의 가수와 무희를 추하게 그린 이유는? 프랑스 파리. 노출이 금기되던 시기 발을 걷어차며 치마 속을 보여주던 캉캉 춤은 프랑스 사회에 파문을 일으켰고 그 중심엔 빨간 풍차 ‘물랭루주’가 있었다.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색감과 간단명료한 그림으로 물랭루주의 밤을 그려 낸 툴루즈 로트렉. 그의 포스터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공연의 무희들은 스타가 되었고 로트렉은 하루아침에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된다. 생생하고 예술적인 몸짓과 달리 무희와 가수의 얼굴은 일그러지고 기괴하게 그려졌다. 당대 최고의 샹송 가수 ‘이베트 길베르’의 어머니에게 얼굴을 못생기게 그렸다는 이유로 고소까지 당하였는데, 왜 그는 당대 최고의 무희와 가수의 얼굴을 못생기게 그렸을까. 그럼에도 무희들은 왜 로트렉의 그림을 사랑했을까. # 역동성에 집착한 화가 서커스의 위태위태한 단원들의 몸짓. 힘차게 달려가는 말의 움직임, 물랭루주 무희들의 생동감 넘치는 춤동작까지 멈춰져 있는 대상보다 움직이는 대상을 그려낸 그는 왜 역동성에 집착했을까 백작가문의 아들로 태어난 툴루즈 로트렉은 집안의 총애를 받으며 귀하게 자랐지만 두 번의 낙상사고와 뼈가 쉽게 부러지고 골육이 자라지 않는 농축이골증이라는 유전적 질환으로 늘 지팡이를 손에 쥐고 다녔다.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던 로트렉에게 불행을 이겨내는 방법은 그림밖에 없었다. 말을 타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부터, 초원을 뛰어다니는 역동적인 말의 움직임까지 로트렉이 역동성에 집착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 때문이 아니었을까. 정지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로트렉의 역동적인 그림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 파리의 아웃사이더, 그들의 내면을 바라보다 향락과 쾌락의 파리는 수많은 아웃사이더들을 만들어냈다. 로트렉이 그려 낸 매춘부와 서커스 단원들 모두 파리에서 계급이 제일 낮은 하층민들이었다. 152cm의 작은 키, 백작 가문의 아들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가 부유했던 유년시절을 등지고 나와 파리의 아웃사이더들을 그린이유는 무엇일까 스타킹을 올리는 매춘부의 모습부터, 화장하는 여인까지 에로틱한 모습보다는 관찰자가 되어 바라본 담담한 기록들. 그들을 그려낸 그림 어디에도 차갑고 날카로운 시선은 없다. 서커스장에서 그린 그림에서도 화려한 공중묘기 보다는 묘기 전의 공포감과 서커스장을 나서는 광대의 떨리는 뒷모습을 잡아내 그들의 희로애락을 그렸다. 사회 제일 밑바닥에 내몰린 아웃사이더들의 진짜 현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툴루즈 로트렉. 그는 그들에게서 어떤 감정을 느꼈기에 따뜻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았을까 서양미술기행 ‘파리의 밤을 채색하다 – 툴루즈 로트렉’ 편은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홍일화 화가와 함께 떠나는 국내 최초의 미술 기행 다큐멘터리이다. 방송에서 잘 공개되지 않았던 물랭루주의 무대 뒤의 모습과 로트렉이 태어난 보스크 성. 전성기 시절의 파리, 그리고 짧은 생을 마감했던 말로메 성까지. 로트렉의 인생을 따라가며 그림 속에 숨겨진 비밀을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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