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와 너른 산야가 고루 펼쳐져 있어 사철이 아름다운 전남 여수. 그래서 여수의 산야엔 해풍 맞고 자라는 귀한 식물과 채소들이 늘 지천이다. 사철 푸르른 빛을 뿜어내는 황칠 나무도 그중 하나! 여수에 사는 최영자 씨는 이 황칠 나무와 사랑에 빠져 어떤 음식이든 황칠을 넣는다고 한다. 어린잎은 장아찌를 담그는가 하면, 방부 효과가 있는 황칠의 특징을 살려 김치까지 만든다는데! 그녀의 김치가 특별한 또 다른 이유도 있다. 황칠 잎은 물론 돼지고기까지 들어가는 것! 고기가 귀하던 과거, 저장고가 마땅치 않아 김치와 돼지고기를 함께 넣어 뒀다 먹었던 그녀의 고향 사람들처럼 지금까지 김치에 돼지고기를 넣어 보관해 먹는다는 최영자 씨! 황칠과 돼지고기, 그리고 그녀의 손맛이 더해진 아주 특별한 황칠 돼지고기 김치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