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힌 금단의 숲. 그 빗장을 열고 들어간다. 대동여지도에 신림(神林)이란 지명이 적혀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간직한 숲, 성황림. 이곳은 치악산의 성황신이 마을의 수호신인 전나무를 타고 내려온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신이 깃든 신령스러운 숲은 한동안 사람의 출입이 금지됐다. 마을 사람들은 안녕을 기원하며 일 년에 두 번, 당제를 지낼 때만 숲을 개방했다. 이 문을 열 수 있는 사람은 숲 해설가이자 성황림마을의 이장인 고주환 씨. 그와 함께 금단의 숲을 열고, 산촌살이의 즐거움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