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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모든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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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는 세상 (2021년 1월 18일 ~ 1월 22일)

작성자
koreatrip
작성일
2021.01.13 14:14
조회수
1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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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편. 그들이 사는 세상


방송일시: 2021년 1월 18일(월) ~ 2021년 1월 22일(금)



기획: 권오민

촬영: 김기철

구성: 장연수

 연출: 김지영 


((주) 프로덕션 미디어길)






나는 소망한다.

꿈이라 한들 좋고, 손바닥만 해도 기꺼우니

간난신고 인생에서

나답게, 또 내 멋대로 뻗댈 수 있는

나만의 우주가 있기를.

 

그는 돌짐을 져 나르고, 그는 심란한 시골집을 부순다.

그는 동백숲에서 춤사위를 펼치고,

그는 100년 된 처마 밑에서 몽골초원을 질주한다.

고행이면 어떻고, 한심해 보이면 어떠랴.

지금, 이곳이야말로 비할 데 없이 아늑한 나만의 세상인 것을.

우리는 지금,

소박한 행복과 어깨걸이 하며 살고 있다.  







1. 100년 고택에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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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살 집이 부린 마법일까

 

경북 영덕, 100살 된 고택에 살고 있는

박태준, 조명숙 씨 부부.

하필이면 낡아빠진 폐가에 반한 아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택을 사게 됐다는 남편 태준 씨.

허나, 풀 한 포기 못 뽑는 아내 탓에

홀로 폐가를 수리했단다.

구유로 툇마루를, 옆집 할머니의 혼수품 상자는 신발장으로

낡은 장독으론 바비큐 화덕으로.

집수리를 하다 보니 어느새 영덕의 박가이버로 거듭났다.

 

박가이버와 조장금이 만났을 때

 

예스러운 집에서 마음마저 온화해지니

요리 할 맛이 더 났다는 아내 조명숙 씨.

조물조물 무쳐낸 물가자미 회무침부터,

살살 둥글려 만든 수수팥떡에 고기보다 맛있다는 청국장까지.

조장금이로 소문난 지 이미 오래다.

남편도, 아내도 무료할 새 없다는 은퇴 후, 고택에서의 삶.

오래된 집에서 함께 나이 들어가니 즐겁고, 오늘도 행복하다.





2. 시골 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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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말마다 신혼여행 중

 

가도현, 최선희 씨 부부는 벌써 5년째

주말마다 신혼여행 중이다.

신혼여행지는 강원도 평창, 부부의 주말 집.

남편은 도현, 선희다정한 문패를 만들고,

문틀, 의자 같은 세간과 인디언, 산타 목각인형 작업 등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만끽한다.

한편, 솥뚜껑에 매생이전을 부쳐가며

산속의 운치에 빠지는 아내.

나이 오십, 인생의 로망을 이룬 부부에게 지금은 두 번째 신혼 같다.

 

단순무식! 시골집 고쳐 살기

 

! ! ! 충남 예산의 한 시골 마을을 울리는 수상한 소리.

10여 년의 주말부부 생활을 청산하고

귀농한 김용옥 씨 부부의 집 짓는 소리다.

1940년대에 지어진 시골집을 구매해

구들은 부수고, 서까래는 살려가며 새집으로 고치는 중이란다.

헌집을 갈고 닦아 보석으로 빚어나가는 부부,

시골집에서 맞을 내일에 기대가 크다.






 3. 동백숲 작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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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숲에 누가 사나요

 

11월부터 피기 시작해 5월 봄까지 붉다는

동백숲의 고장, 전남 장흥.

그 숲에 배우 송영탁 씨의 작은 집이 세 들어 있다.

원조 돌침대라는 새하얀 구들 침대와

잔가지로 불을 지피는 화덕레인지, 편백 톱밥으로 냄새를 잡는다는 생태화장실.

모든 것이 불편해 보이지만

그 불편함을 사랑하면 외려 자유롭단다.

 

동백숲 체험하러 왔습니다

 

영탁 씨를 만나러 온 후배 희찬 씨에게도 과연 그럴까.

희찬 씨의 방문을 환영하는 것인지

하늘에선 눈이 펑펑 내리고, 잘 사용하던 물은 뚝 끊겨버렸다.

희찬 씨를 위해 준비했던 석화는 계곡에서 염분을 뺀다고 빼보는데...

과연 석화구이의 맛은 짠맛일까 단맛일까.

 

하나 둘 피어난 동백꽃에 취해 걸어보는 호젓한 숲길.

전설처럼 내려오는 약수 한 모금에 하루 동안의 피로가 싹 가시고,

숲속 생활... 이거 좋은 걸까? 나쁜 걸까?

시간이 지날수록 알쏭달쏭해지는 동백숲 작은 집.

그 집에서의 낯선 하루가 궁금하다.





4. 청산도 달팽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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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슬슬진양조 장단으로!

 

푸른 봄동밭이 지천이고, 주홍빛 유자향이 공기 가득 출렁이는

사철 푸르른 섬, 청산도.

황기윤 씨 부부는 시간도 느긋하게 흘러간다는

청산도 풍경에 반해 7년 전, 섬에 정착했다.

섬에서의 기윤 씨 일과는 느릿느릿 천천히. 친구와 함께 장기미 해변에 나가

끼니로 쓸 보말, 거북손을 슬렁슬렁 줍는다.

실수로 발을 헛디뎌 바닷물에 빠져도 허허실실.

청산도 달팽이 기윤 씨는 만사가 재밌다.

 

달팽이는 오늘도 내줍내집

(가 재료만들기)

 

7년 전 정착했건만 아직도 집을 짓고 있다는 기윤 씨.

바다에 떠내려온 폐목과 양식장에서 쓰고 버린 폐품,

돌 등을 주워다 집을 짓는 까닭이다.

축사를 개조해 짓고 있다는 그의 집엔 여물통과 불조심 팻말, 대바구니 등

누군가의 한 시절과 추억이 얽힌 물건들이 가득하다.

묵은 것들이 편하고, 오래된 것들이 가치 있다 믿는 그.

느릿느릿 흘러가는 시간의 틈에서 매일 새로운 또한 발견해가는 중이다.





 5. 산꼭대기엔 누가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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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 기상천외 돌집

 

화가로 세계 각지를 돌다

프로방스의 어느 돌집에 반했다는 박봉택, 강지혜 씨 부부.

유난히 돌이 많은 고향, 강원도 정선으로 돌아와

직접 돌짐 져 나르며 돌집을 짓고 있다.

철분이 많은 돌, 묵직한 숫돌, 가벼운 석회석과 둥근 맷돌까지

자연에서 얻은 돌로만 지은 집.

봉택 씨는 소복소복 눈 내리는 날이면

돌집 너머 자작나무숲으로 가 그림을 그린다.

아름다운 돌집 있는 그곳에서 부부는 인생이란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여 년째 못 내려가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의 돌산 위 암자에서 수행 중인 묵설 스님.

1999년 추운 겨울 날 올라와

일주일만 머문다는 것이 그새 2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겨울이면 물은 얼고 먹을 것 없지만 공허하지만은 않았다.

십수 년째 올라오는 절친 82세 노신부님이 있기 때문.

 

모두가 떠난 암자에 다시 홀로 남은 묵설 스님.

한밤이면 부스럭부스럭 서생원이 들끓고,

한겨울이면 칼바람이 빗장을 뚫고 들어오는

이 산중 암자가 인연이라는데.

 

인연이란 시작할 때가 아니라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깨닫는 거예요

 

돌아보니 인연자리였다는 요사채를 손수 짓는 스님.

오늘도 직접 황토를 퍼 날라 흙집을 짓고 있다.

척박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안하니 스님에겐 이곳이 진정 극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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